
아침 든든하게 또 먹고 보니 비가 살짝 흩뿌렸어요. 습하고 더운 날씨네요. 이런 날씨엔 커피도 좋지만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곳 어딘가에 넉넉하게 앉아 있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호안끼엠 호수앞쪽으로 나와 시원해 보이는 곳을 찾았죠. 더운나라여서 당연히 에어컨들이 있을거 같지만 없는 곳 많아요. ^^ 에어컨이 켜져있으려면 창이 닫혀있어야하는데 다 활~짝 열어놨더라구요. 그럼 끈적이는 습도가 느껴질테니 그런 곳은 원하는 곳이 아니었죠. 몇 군데 카페를 들어갔는데 아니었어요. 그때 오다가다 본 유리 건물이 생각나 와봤답니다. 밖에서 보니 2층 통 유리창에 카페인듯 했어요. 얼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니 카페가 있었는데 오~~~ 에어컨이 나오더라구요. 창 전체가 밖에서 본 것처럼 유리로 되어있어 바깥 구경하기도 ..

Nem lui (넴루이) 와 Banh khoai (반꽈이). 넴루이도 반꽈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음식이래서 또 먹어보러 갑니다. 오늘 가는 Net hue 는 체인점 이라 꼭 같은 곳을 가실 필요없어요. 호텔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에 지점이 하나 있길래 저녁먹으러 가봤습니다. 들어가보니 외국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다행히 메뉴판에 그림있고 영어도 써있어서 문제는 없었구요. 사실 제가 찾은 곳이 아니다 보니 정확하게 어떤 음식인지 모르고 들어갔어요. ㅎㅎ 오빠의 선택을 믿고 따라간거죠 저녁이라 어둡게 찍혔네요. 넴루이는 레몬그라스줄기에 끼워 구운 돼지고기를 라이스 페이퍼에 싸서 먹는 음식이래요. 사진을 보니 맛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반꽈이. 반꽈이는 반으로 접혀 있는 베트남식 ..

하노이에 여행온 사람들이 찾는 맛집 중 하나이긴 하네요. 여기저기 맛집은 많으니까 꼭 유명한 곳을 가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맛을 찾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거 같아요. 아무래도 관광객은 시간이 많지 않고 언어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도 가봅니다. 오바마 분짜. 원래는 분짜 Huong Lien 이 가게 이름인데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했던 가게로 유명해지면서 오바마 분짜 라고도 부릅니다. 호안끼엠 호수 남쪽 동네에 있는데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예요. 하지만 이날은 걷기 귀찮아하는 오빠를 위해 택시를 탔어요. 이름은 제대로 모르고 주소를 찍고 와서 보니 여기네요. 이제야 가게 이름도 눈에 들어옵니다. 별로 크진 않나봐요. 가게는 1층 테이블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어요. 폭이 좁은 거지 안으로 깁니다..

서호까지 걸어갔다가 근처에서 밥먹을 곳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음식점이 있어요. 서호가 꽤 넓더라고 이전편에 언급했었는데 그래서 더 구경하는 건 포기하고 밥을 먹으려고 주변을 돌아봤어요. 있던 위치가 서호와 서호 옆 작은 호수 사이쯤이었거든요. 그 주변은 관광지라기보다는 조용한 호숫가 주택가 같은 느낌이었어요. 간간히 음식점들이나 카페가 보이는데 한적한 느낌이었답니다. 기왕이면 베트남 음식점을 찾고 싶은데 마땅한게 잘 안보여서 지도에서 찾았어요. 서호 옆에 작은 호수 근처 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서호 동쪽인데 호숫가를 따라 동네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구글지도는 정말 없으면 안되는 존재인거 같아요. 호수 따라 걸어가는 중이예요. 이 근처는 좀 조용한 느낌이네요. 골목 안으로 음식점 찾아가는 중입니다..

우린 여행가면 잘 걸어다닙니다. 걸으려고 일부러 계획을 세우진 않는데 걷다보면 여기저기 들르고 기웃대다보니 그렇네요. ^^ 하노이 오기전 관광지로 표시해 둔 리스트엔 분명 문묘도 있고 호치민박물관도 있고 서호..도 있었죠. 하지만 지도로 봤을 땐 호안끼엠 호수에서 좀 거리가 있기에 나누어서 구경을 하거나 못가는 곳이 있거나로 예상했었어요. 기찻길마을을 구경한 날, 그날 예상 일정은 아침 먹고 근처에서 맛사지 받고 어슬렁 거리다가 점심 먹고 기찻길 마을 구경 하고 근처 구경좀 하고 놀다가 저녁먹고 야시장들 구경하고..대충 이랬는데 호안끼엠호수에서 기찻길 마을까지 얼마 안멀어서 걸어 가보니 너무 할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나... 하다가 손에 들고있던 지도(호텔에서 받은 지도 - 사실 거의 이 지도로 다 ..

하노이 춤추는 인형을 만나다, 수상인형극장 오늘은 전날 예약해놓은 수상인형극을 보러 갑니다. 탕롱 수상인형극장에 하는 수상인형극은 평이 반반 이었어요. 볼만하다는 사람들이 있는 한편 지루하고 굳이 시간내서 볼 만큼 재미있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구요. 모든 공연이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으니 당연한 거지만 아마도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가 아닐까 해요. 우리도 볼까 말까 망설이긴 했어요. 그래도 한번쯤은 봐도 좋지않을까 해서 보기로 했습니다. 오후 3시 공연이라 여유가 있어서 커피 한잔 먼저~ 기왕이면 호수가 보이는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콩카페에는 테라스쪽 자리가 비어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이랜드 커피 맞은편 건물 4층에 있는 카페로 올라왔어요. 다행이 테라스 자리가 여유있어서 좋았습니다. 실내도 넓고 좋았어..

저는 어디가면 골목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물론 위험하지 않은 곳이라야만 그것도 가능하지만요. 하노이 여행은 먹부림이었던 거 같아요. 호텔에서 아침 한가득 먹고 나서서 산책을 다녔습니다. 앞에 세워둔 나무가 이뻐서 찍었어요. 과일이 달려있으니 더 눈에 띄었나봐요..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요. 그냥 저 사람들의 일상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어서 그럴지도요. 휘적 휘적 돌아다니다가 수상인형극 예매하고서 근처에 관광안내소가 있길래 들어갔다가 반쎄오 가게를 추천받았어요. 원래 가려던 곳은 물론 여기가 아니었어요. 하노이 오기전에 찾아놓은 반쎄오 가게는 좀 떨어진 동네 였거든요. 여행은 원래 계획대로 안되는게 많은거죠. 관광안내소에 들어가 근처에 반쎄오 맛있는 곳을 찾는다고 했더니 알려준 곳입니..
분보남보는 쌀국수면에 소고기, 야채와 숙주, 땅콩, 볶은 양파, 소스 등을 넣고 같이 비벼먹는 비빔 국수 같은 음식이예요.하노이에 분보남보 유명한 맛집이 있어요. 대부분 관광객이 한번쯤은 찾아봤을 만한 곳이죠.저도 가기전 찾아놓은 곳이기도 하구요.그런데 우연히 먹게된 분보남보가 있어서 같이 소개해볼까 합니다. 성 요셉 성당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알고 찾아간 건 아니고 쌀국수 먹으려고 가던 길에 문득 눈에 띄어서 그냥 들어갔어요. 노란색 간판으로 Noodle & Roll 분보남보-분짜 라고 써있었어요 테이블 위 세팅이예요. 칠리소스, 라임, 후추. 고추기름... 같은 소스가 다양했어요. 다 찍어 먹어봤었는데 역시 기본만 넣는게 나을거 같아요. 라임을 하나 통째로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메뉴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