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클링 하다 보면 많이 지칩니다.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모를 외국인들 틈에 껴서 뭔가 기분 좋아 혼자 첨벙거리면서 한참 놀다 보면 좀 쉬어줘야겠구나 싶을 때가 옵니다. 외부 투어 손님들이 없는 시간대였던거 같아요. 물고기 보겠다고 스노클링 하는 사람이 2~3명쯤이었던 거 같은데 오빠가 꽤 멀리까지 가서 안보였어요. 근처에서 구경하다가 잠깐 쉴까 해서 나오려는데 파도가 치니 올라오기가 너무 힘들었답니다. 천신만고(?) 끝에 ㅎㅎ 올라와서 모래사장에 앉아있다가 바다를 물끄러미 보고 있으니 가드 아저씨가 와서 물었습니다. '또 들어가요?' '아니오. 좀 쉬어야겠어요' '그래요. 쉬는건 중요해요. 바다는 내일도 여기 있어요' 잠시 바다를 보다가 오빠를 찾는데 안 보여서 먼저 룸으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다른 가..

오슬롭 타운은 아주 작습니다. 그래도 왔으니 구경을 가고 싶어 리조트 밖으로 나가기로 했어요. 먼저 아침 든든하게 먹어주어요. 식 뷔페인데 사람들 때문에 사진 찍기가 그래서 후다닥 찍고 밥 먹었어요. 다 맛있었답니다. 우린 여행 가면 음식이 입에 안 맞는 일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그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배 타고 세부섬으로 갑니다. 바다 너무 이쁘네요. 리셉션이 보입니다. 이제 내립니다. 리셉션에서 길 위쪽으로 올라오면 바로 도로인데 여기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가드 아저씨가 트라이시클 불러줄까 묻길래 에어컨 버스 타겠다고 했더니 좀 앞으로 가면 정류장스럽게 생긴 게 있는데 거기 있으라네요. 좀 앉아있는데 지프니가 오더니 앞에 서더라구요. 음. 순간 갈등. 에어컨 버스를 기다릴까 지프니를 탈까~..

오늘 이야기는 수밀론 섬의 바다 이야기입니다. 수밀론 섬은 위치가 애매하게 멀어요. 물론 근처 보홀이나 보라카이도 비행기 내려서 1~2시간은 다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슬롭에 오는 사람들은 어쨌든 교통편을 더 이용해서 와야만 합니다. 외국사람들은 배낭 둘러매고 근처 저렴한 숙소 이용하면서 몇주씩 눌러앉아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답니다. 그런 거 보면 부럽죠. 우린 그렇게 여유 부리기엔 바쁜 사람들이니까요. 한국에서 필리핀 들어가는 저가 항공은 밤 비행기가 많잖아요. 새벽같이 움직여서 부지런히 숙소 들어가 부지런히 놀고 구경하고, 그러다가 또 밤 비행기타고 한국 넘어와 새벽같이 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랬던 적 많거든요. 그래서 여행이 소중하게 느껴질지도 모..

고래상어를 보러간 오슬롭 근처에는 리조트가 많지 않습니다. 숙소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발견한 곳이 있었어요. 오슬롭 앞 바다에 수밀론 이라고 작은 섬 하나가 있답니다. 그 섬에 수밀론 블루워터 아일랜드 리조트(sumilon blue water resorts) 가 있습니다. 고래상어 워칭센터보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수밀론 아일랜드 리셉션이 있고 거기서 전용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갑니다. 버스내려서 리조트 리셉션 가는 길이예요. 바다쪽으로 경사진 도로를 내려가면 저 아래 리셉션이 있어요. 오른쪽에 보이는건 경비초소 같은 거 였어요. 경사가...캐리어에 끌려 달려내려갈 뻔한... 여기가 리셉션이예요. 예약확인하고 짐도 확인해요. 배가 올때까지 앉아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저 다리로 배를 타러 가요. 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