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리조트의 여기저기를 좀 더 보여드릴께요. 지금은 좀 더 시설들이 늘어났을지도 모르지만요. ㅎㅎ 리조트에서의 일정은 대부분 이랬습니다. 아침 - 스노클링 - 점심 - 스노클링 - 저녁 단순하죠? 전 관광지가면 새벽부터 밤까지 엄청나게 돌아다닙니다. 평소엔 10분 땀흘리면 지쳐 눕거든요. 그런데 여행가면 땡볕에 양산을 쓰고라도 돌아다녀요. 하지만 딱히 보고싶은게 없을땐 정말 아무 것도 안합니다. 어떤 때는 썬배드나 에어컨 아래 누워 하루종일 바다만 보고 있을 때도 있죠. 바다가 없으면 수영장이라도 들어가서 튜브타고 떠다니며 구경을 합니다. 여행스타일이 갭이 좀 큰 편이네요. ㅎㅎ 이번 일정은 고래상어와 바다가 전부랍니다. 이른 아침, 물이 많이 물이 많이 빠진 상태라 아래 내려가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오슬롭 타운은 아주 작습니다. 그래도 왔으니 구경을 가고 싶어 리조트 밖으로 나가기로 했어요. 먼저 아침 든든하게 먹어주어요. 식 뷔페인데 사람들 때문에 사진 찍기가 그래서 후다닥 찍고 밥 먹었어요. 다 맛있었답니다. 우린 여행 가면 음식이 입에 안 맞는 일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그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배 타고 세부섬으로 갑니다. 바다 너무 이쁘네요. 리셉션이 보입니다. 이제 내립니다. 리셉션에서 길 위쪽으로 올라오면 바로 도로인데 여기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가드 아저씨가 트라이시클 불러줄까 묻길래 에어컨 버스 타겠다고 했더니 좀 앞으로 가면 정류장스럽게 생긴 게 있는데 거기 있으라네요. 좀 앉아있는데 지프니가 오더니 앞에 서더라구요. 음. 순간 갈등. 에어컨 버스를 기다릴까 지프니를 탈까~..

오늘 이야기는 수밀론 섬의 바다 이야기입니다. 수밀론 섬은 위치가 애매하게 멀어요. 물론 근처 보홀이나 보라카이도 비행기 내려서 1~2시간은 다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슬롭에 오는 사람들은 어쨌든 교통편을 더 이용해서 와야만 합니다. 외국사람들은 배낭 둘러매고 근처 저렴한 숙소 이용하면서 몇주씩 눌러앉아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답니다. 그런 거 보면 부럽죠. 우린 그렇게 여유 부리기엔 바쁜 사람들이니까요. 한국에서 필리핀 들어가는 저가 항공은 밤 비행기가 많잖아요. 새벽같이 움직여서 부지런히 숙소 들어가 부지런히 놀고 구경하고, 그러다가 또 밤 비행기타고 한국 넘어와 새벽같이 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랬던 적 많거든요. 그래서 여행이 소중하게 느껴질지도 모..

고래상어를 보러간 오슬롭 근처에는 리조트가 많지 않습니다. 숙소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발견한 곳이 있었어요. 오슬롭 앞 바다에 수밀론 이라고 작은 섬 하나가 있답니다. 그 섬에 수밀론 블루워터 아일랜드 리조트(sumilon blue water resorts) 가 있습니다. 고래상어 워칭센터보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수밀론 아일랜드 리셉션이 있고 거기서 전용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갑니다. 버스내려서 리조트 리셉션 가는 길이예요. 바다쪽으로 경사진 도로를 내려가면 저 아래 리셉션이 있어요. 오른쪽에 보이는건 경비초소 같은 거 였어요. 경사가...캐리어에 끌려 달려내려갈 뻔한... 여기가 리셉션이예요. 예약확인하고 짐도 확인해요. 배가 올때까지 앉아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저 다리로 배를 타러 가요. 짠..

이 여행기는 2017년에 다녀왔던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어디 여행가기도 힘든 상황이라 집콕하다보니 예전 여행갔던 사진들을 들춰보게 되네요. 그러니까 지금은 좀 더 변한 상황들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해주시면 될거같아요. ^^ 처음 여행 계획은 필리핀 보홀이었어요. 계획은 원래 바뀌라고 있는거라고, 당연히 바뀌었죠. 필리핀에 고래상어가 있다더라구요.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넋을 놓고 보며 좋아했던 그 고래상어가 말이예요. 그래서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세부(막탄공항) 시내에서도 버스로 3~4시간쯤 남쪽으로 내려가면 오슬롭(oslob)이라는 곳이 있어요. 가난한 시골 마을이었는데 어느날 바다에 버리려던 새우젓을 커다란 고래상어가 받아먹더니 자주 나타났고 관광객이 모여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