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나미나라공화국 (남이섬) & 숯불닭갈비

남이섬 가본 지가 어언 몇 년이 된 것 같아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 밖 출입을 안 한 지 몇 달 째인지..

강촌 근처에 서류 때문에 방문할 일이 있어 부득이하게 나온 김에 돌아오는 길에 있는 남이섬에 잠깐 들렀습니다.

이때가 4월 초였던 거 같아요.

벌써 두 달이나 지난 거네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그래도 또 나올 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르니 잠깐만 들러보기로 했답니다.

마스크 꼼꼼하게 챙겨 쓰고 갑니다.

 

요즘은 짚와이어도 생기고 많이 바뀐 느낌이에요.

예전에 왔을 땐 주차 공간도 흙바닥이었는데.. 꽤 시간이 지난 모양이네요.
늦은 점심시간이어서 남이섬 선착장 근처 늘어서 있는 닭 갈빗집들을 바라보다가 '식사 시 당일 무료주차'라는 안내들을 보고 한 곳을 골랐어요. 

마스크 챙겨 쓰고 들어가 보니 손님 몇 테이블 없더라고요.

 

멀찍이 떨어진 자리에 앉아 닭갈비 주문했어요.

대단히 맛있는 건 모르겠지만 무난하게 먹을 만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사진이 없습니다.

그 근처 어디 음식점이나 비슷비슷한 맛일 거 같아요.

보시고 그냥 여기다 싶은 곳에 들어가시면 될 거 같네요. 

 

먹고 슬슬 걸어서 선착장으로 가봤습니다.

식사한 음식점 주차장에 차를 놓고 와서 주차비는 내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보는 나미나라 공화국.

많지 않은 손님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고 적절하게 거리 유지하면서 페리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티켓 확인하고 들어온 후에 돌아서서 찍은 사진이에요.

보통 때라면 저 앞으로 관광객이 줄지어 서있었을 텐데 텅 비어있는 걸 보니 아쉽긴 하네요.

 

페리 기다리는 중입니다.

 

손님이 많았더라면 저 배도 빨리 준비를 했을 텐데 이제야 움직일 준비를 하나 봅니다.

 

귀엽게 생겼네요. 인상도 후덕해 보이고요. ㅎㅎ

 

배 시간 간격인데 길지 않네요. 예전에도 빨리빨리 왔던 거 같긴 해요.

 

페리 타고 섬 들어가요.  저기 보이는 곳이 남이섬이에요. 

 

반대편 풍경도 좋아 보여요. 물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남이섬 도착했습니다. 

 

남이섬의 봄은 설렘입니다.

 

느낌 있는 벤치네요. 물론 옆에 앉아 사진을 찍었죠.

다리를 똑같이 올리지는 못했어요. 좁아서 힘들더라고요..

 

얼마 만에 보는 나무들인지..

쭉쭉 뻗어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오랜만이에요.

 

느릿느릿 천천히 걸을 수 있어 좋은 곳입니다.

손 꼭 잡고 걸으시는 모습들이 너무 좋아 보이네요. ^^ 

 

눈사람 호떡 파는 곳 앞이에요. 사람들이 간식을 자꾸 던져주니 공작새가 떠나질 않네요.

그거 먹어도 되는 거 아닐 텐데... 주면 안 될 거 같은데 아예 옆에 와서 달라고 눈치를 줍니다.

어쨌든 눈사람 호떡과 유자차, 맛있었어요. 오빠가 커피를 못 마셔서 유자차 선택했는데 향긋하고 적당한 달달함이 좋았던 거 같아요.

 

오랜만의 산책을 끝내고 다시 나오는 길입니다. 벌써 불을 켜는 모양이네요.

 

동물친구도 안녕. 

 

나미나라 공화국.

언제 또 오게 될지 모르지만 좋은 산책이었습니다.

 

 

 

 

 

<남이섬 나미나라 공화국>은요..

1. 입장료는 성인 13,000원.  주차비는 12시간 4,000원이었고 그 이후 1시간마다 1,000원이었던 거 같아요. 

2. 부근 음식점들 중 많은 곳에서 식사 시 당일 주차 무료로 할 수 있게 해 주더라고요.

   어차피 식사를 하실 거라면 그렇게 주차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3. 눈사람 호떡 파는 곳 유자차, 적당한 달달을 잘 맞춘 맛이었어요. 의외로 맛있었네요.

4. 남이섬 안에 호텔 너머 안쪽으로는 사람이 적어서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은 거 같아요.

5. 남이섬은 어느 계절에 가셔도 좋아요.

   여름은 푸르름이 좋고 가을은 은행잎을 한가득 밟을 수 있어 좋고 겨울에 눈 내릴 땐 또 풍경이 좋습니다. 

   특히나, 제가 알기론 가을에 은행잎을 다른 지역에서 모아 가져오기 때문에 엄청 분위기 좋습니다. ㅎㅎ

6. 남이섬 선착장에서 바라볼 때 오른편 앞쪽으로 꽈배기와 핫도그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 꽈배기 정말 맛있었어요.

   꽈배기와 핫도그 1개씩만 샀는데 둘 다 맛있어서 꽈배기 하나 더 살걸 후회했습니다.

   혹시 여러 개 살 거면 꽈배기를 더 많이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