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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천연 화장품 직접 만들어 쓰시는 분 많죠.

저도 만들어 쓰기 시작한 지 몇 년 된 거 같아요. 

처음 만들때는 정말 화장품으로 쓸만한 건가 의심도 많았던 거 같고요 ㅎㅎ

그런데 쓰다보니 계속 쓰게 되네요.

재료 자체가 천연이라 화학성분이 없어서 알레르기나 트러블이 없고 좋더라고요.

제가 만들어 쓰고 있는 건 스킨, 수분크림, 영양크림, 샴푸, 클렌징 오일이에요.

 

오늘은 수분크림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릴게요.

원래는 좀 더 복잡한데 귀찮고 번거로워서 많이 생략하고 만드는 방법이랍니다.

전. 화장품 회사가 아니니까요. ㅎㅎ

 

녹차 대신 어떤 거든 상관없답니다.

그냥 물만 넣어도 상관없어요.

녹차 잎을 일부러 살 필요는 없습니다.

 

 

<천연 녹차 수분크림 재료 (50g 기준) > 

 

수분크림 50g 만드는 기준으로 설명드릴게요.

전 보통 만들 때 200~ 300g씩 만들어요. 매번 만들기 귀찮으니까요.

 

녹차수                  - 45g (녹차 팅쳐 5g + 정제수 40g) 

오일                     - 4g  (올리브 오일 2g + 동백오일 2g) 

글리세린               - 2g

올리브 유화 왁스    - 2.5g 

세틸 알코올           - 0.5g

한방 보전제(나프리) - 1g

비타민 E (토코페롤) - 1g

 

레몬그라스 에센셜 오일 (향을 내기 위한 오일)

제라늄 에센셜 오일  (향을 내기위한 오일)

일랑일랑 에센셜 오일   (향을 내기위한 오일)

 

그 밖에

큰 비커, 저울, 핫플레이트(전기 팬), 교반기( 대체품 거품기..), 화장품 담을 통 등이 필요합니다.

 

 

세틸 알코올, 올리브 유화 왁스, 한방 보전제. 글리세린, 동백오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입니다.

 

비타민 E, 레몬그라스 에센스 오일, 제라늄 에센스 오일, 일랑일랑 에센스 오일, 저울, 화장품 케이스입니다.

 

재료가 생각보다 간단하죠.

여기저기 사이트 보고 돌아다니고 직접 만들어보다니 만들어진 간단 레시피랍니다.

오늘은 300g을 만들 거라서 위 재료  6 배의 양이예요.

 

 

 

<수분크림 만들기 > 

 

수분크림은 수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유분이 적게 들어갑니다. 수분과 유분이 대략 9:1 정도 비율이에요.

수분크림과 영양크림의 가장 큰 차이는 수분함량과 유분 함량인데 수분이 많아지면 수분크림, 유분 함량이 많아지면 영양크림이 됩니다. 물론 영양크림엔 다른 재료가 좀 더 들어가긴 하죠. 

 

 

1. 녹차수 준비

   녹차 팅쳐와 뜨거운 물을 준비합니다.

   끓인 물을 쓰는 이유는 팅쳐에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어서 알코올을 날려줘야 하거든요.

   원래는 뜨거운 물이 아니라 중탕으로 60도에 맞춰 알코올을 날려줍니다.

   그리고 물만 넣을 경우도 60도로 데워놓아야 합니다.

   오일 성분들이 녹는 온도가 그 정도라서 물도 데워서 섞어야 해요. 

   하지만 몇 번 해보다 보니 중탕이 귀찮기도 하고 어차피 하다 보면 온도가 내려가서 또 온도 맞추고 해야 하다 보니..

   쉽게 하는 방법을 찾게 된 거죠.

   정석대로 하고 싶으면 중탕을 하면 됩니다.

 

    6배를 만드니까 팅쳐 30g에 끓인 생수(정수기 물)를 부어 300g 이 되도록 합니다.

   살짝 넘었네요. 괜찮아요. 양이 좀 늘었을 뿐입니다.

 

2. 녹차수에 글리세린을 넣습니다.

   원래 2g이었으니까 12g 넣어줍니다. 이번엔 잘 맞았네요.

   녹차 성분이 들어가면 크림이 잘 상하지 않지만, 그래도 보전제를 좀 넣는 게 좋습니다.

   보통 화학성분 방부제가 안 좋기 때문에 천연 한방 보전제(나프리)를 1g (6배니까 6g) 넣어줍니다.

   잘 섞어서 놔둡니다. 좀 식겠죠?

 

  수분 종류가 다 준비되었으니 유분 종류를 섞을 차례입니다. 

 

3.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과 동백오일을 새 비커에 계량합니다.

   역시 6배라 24g 이 들어있고요. 여기에 올리브 유화 왁스, 세틸 알코올도 각각 계량해서 넣습니다. 

   유화 왁스도 6배 15g 넣습니다.

   사진엔 없는데 비타민 E 도 같이 넣습니다.

 

   세틸 알코올도 3g 넣었고요. 이제 오일을 데워서 녹입니다. 

   핫플레이트에 올려놓고 오일이 서서히 녹기 시작하면 살살 저어주어요.

 

4.  왁스 성분이  완전히 녹아 액체(끓이는 거 아닙니다. 굳어있는 왁스 녹이는 거예요)가 되면  

    녹차수 만들어놓은 것과 잘 섞어 줍니다.

    온도가 낮으면 굳어서 섞이지 않아요. 60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5. 잘 섞이면 이제 온도가 좀 내려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55도 정도가 되면 에센셜 오일을 넣어줍니다.  소심하게 한두 방울 넣으면 냄새 안 납니다.

   그리고, 올리브 유화 왁스가 55도 이하로 내려가면 굳기 시작해서 에센셜 오일도 잘 섞이지 않아요.

 

6. 에센셜 오일까지 넣고 나면 이제 용기에 담아줍니다.

 

7. 냉장고에 넣어 굳혀줍니다. 

   어둡게 찍혔는지 색이 좀 이상하게 표현되네요. 손등에 얹힌 색이 맞습니다. ㅎㅎ 

   팔 거 아니니까 대충 찍어서 그래요.

 

 

 

* 재료 중에..

1. 녹차 팅쳐는 녹차 잎을 100% 알코올에 넣고 2~3개월 이상 우려낸 걸 말해요.

   종류는 얼마든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있는 건 녹차, 어성초, 장미, 구기자 도 있는데 주로 녹차를 선호해서 녹차 팅쳐를 많이 씁니다.

   팅쳐를 만드는 이유는 물을 끓여서 우려내면 수용성은 우러나지만 지용성은 우러나지 않아요.

   하지만 알코올에는 수용성과 지용성의 좋은 성분들이  다 우러납니다. 그래서 알코올로 우려 놓습니다.

2. 정제수는 생수(정수기 물) 팔팔 끓인 거면 됩니다.

3. 오일은 이번엔 올리브 오일과 동백오일이지만 다른 오일도 가능해요.

   아보카도 오일이나 포도씨 오일도 넣기도 해요. 넣고 싶은 거 넣으면 됩니다. 좋다고 생각하는 오일 넣으세요.

   에뮤오일은.. 넣어봤는데 좀 유분이 많아져서 영양크림 쪽에 많이 넣습니다.

4. 한방 보전제는 한방성분으로 만든 일종의 방부제 같은 거예요.

5. 팅쳐 제외하고 재료들도 다 냉장 보관입니다. 화학성분이 아니어서 오래되면 상합니다.

6. 올리브 유화 왁스는 물 속성과 오일 속성을 합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7. 에센셜 오일도 원하는 향으로 바꾸면 됩니다. 전 제가 레몬그라스를 좋아해서 많이 씁니다.

   한 종류만 넣어도 되고 여러 종류 혼합해도 상관없습니다. 향 굳이 필요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 직접 만드는 화장품의 장점

1. 재료가 뭐가 들어갔는지 압니다.

2, 기본적인 틀만 유지하면 재료는 얼마든지 내가 넣고 싶은 대로 넣을 수 있어요.

3. 바르고 싶은 만큼 듬뿍듬뿍 발라도 누가 뭐라고 안 해요 ^^

4. 알레르기나 트러블이 없습니다.  몇 년째 발랐는데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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