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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해수어를 시작한 해린이 (해수어 초보) 라 수조를 만들어놓고 나니 그 안에서 헤엄칠 물고기를 보고 싶었어요.

수조를 처음 만들고나면 지난 편에 설명했듯이 수조 환경이 적응되고 안정될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고기가 많이 연약하거든요.

 

해수어는 일반적으로 온도와 물성(물의 성질)에 민감해서 물이 안정된 후 물고기를 넣어야하는 게 맞아요. 

일주일 좀 넘는 기간 동안 물만 채워둔채 마냥 기다리고 있자니 빨리 물고기를 넣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해수어중에 튼튼한 어종인 담셀을 물잡이 물고기로 결정했습니다. 

담셀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나중에 넣을 니모가 붉은색에 가까운 어종이라서요,

푸른색을 가진 엘로테일블루담셀을 물잡이용으로 결정하고 수족관으로 GOGO~~

 

 

물고기는 청계천 근처에 있는 수족관에서 구매했어요.

오늘 데려갈 물고기가 이 중 하나입니다. 나름 잘 찍지 않았나요? 

옐로테일블루담셀. 한국말로 하자면 노랑꼬리파란담셀 이겠네요. ㅎㅎ

 

움직이는 물고기라... 이정도면 잘 찍은거라고 생각해요.

 

물이 많이 깨끗해졌어요. 

 

오늘 데려온 물고기 담셀이예요.

 

온도맞댐이라고,  물고기를 입수할 수조의 물온도에 적응시키는 과정이예요.

사람도 1~2도의 온도변화에 감기도 걸리고 추위도 느끼는 것 같이 물고기는 더욱 온도 변화에 예민하기때문에 온도 맞댐을 통해 물고기를 적응시켜줍니다. 안그러면 바로 쇼크가 오거든요.

어려운 게 아니고 담아온 봉지째 수조에 넣어두면 되는데, 물이 넘칠 거 같으면 봉지 안의 물 좀 버리면 됩니다.

 

나름 구석에 숨은거예요. ㅎㅎ 

 

이 과정은 물맞댐이라고 하는데 해수어는 바다 물고기라 염도가 중요하죠. 그래서 급격한 물의 염도 변화가 있으면 쇼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족관 물과 내 수조의 물을 조심씩 섞어주어 물고기가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내 수조 물 떠서 봉지안에 조금씩 넣어서 섞어주는거죠. 

 

물고기가 든 봉지를 수조에 넣고 15~20분정도 산소를 공급(선택사항. 안해도 됩니다)하며 넣어 둡니다. 이때 봉지가 둥둥 떠 다닐 수 있으니 클립같은 걸로 (없으면 빨래집게도 많이 써요^^) 수조에 잡아 두어요. 

 

 

온도맞댐과 물맞댐의 과정이 끝나면 물고기를 수조에 입수시키는데 봉지안의 물을 다 부으면 안되고 물은 버리고 물고기만 건져서 입수시켜야 해요.

일반적으로 수족관에서는 관리의 편의와 물고기의 병 치료를 위해 큐프라민과 같은 약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FO(Fish Only)수조를 운영하신다면 상관없대요.

하지만 저는 짬뽕항(해수어+산호)을 계획하고 있는데 큐프라민과 같은 약은 산호에게는 독약과 같아서 수조에 절대로 들어가면 안된답니다.

 

처음 입수 시키고나면 갑자기 어머니의 마음이 되어 내 새끼 입에 밥들어가는 모습이 보고 싶고 잘 먹으면 뿌듯하고 하기에 먹이를 주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솟아서 사료통을 집어들게 되죠. 절로 손이 가요. 

하지만 물고기가 수족관에서 잡히고 집으로 이동과정과 낮선 환경에서 온도맞댐, 물맞댐과 급격한 환경변화가 일어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로 구석으로 숨거나 사료를 먹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하루정도 환경에 적응시키고 먹이를 주는 것이 좋다네요. 

사람도 스트레스가 많으면 밥맛이 떨어지잖아요~

 

 

색이 진하게 보이지만 같은 물고기 맞아요. ^^.. 

구석에 있어서 찍느라 그늘져 진해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이쁜 파란색이예요.

새 환경이라 그런건지 소심한 성격인지 자꾸만 구석진 히터 뒤쪽으로 숨네요 ^^

그래도 밥을 주고 좀 떨어져 있으면 쓰윽하고 나와서 사료 하나 집어먹고 히터 뒤로 숨고를 반복하네요. 

나름 귀여워요. ^^

좀 더 익숙해 지면 나아지겠죠.

 

드디어 수조에 새식구가 생겼어요. 핫핫

 

 

 

* tip : 온도 맞댐과 물 맞댐은 해수어, 담수어 상관없이 꼭 필요해요. 담수어도 꼭 해줘야 해요. 

 

수조세팅하는 법은 아래페이지에 있습니다.

2020/05/04 - [초보의 수조이야기] - [니모의꿈] 3. 해수어 한자반 수조 세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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