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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기

지구의 허파 바다

해피호냥 2020. 4. 14. 16:34

지구의 또다른 허파 바다



바다는 언제가봐도 좋은 곳이고 계절마다 매력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최근에 바다를 보러 가지 못해서 찾아봤습니다.


바다란, 지구에서 저지대를 채우고 있는 거대한 소금물 덩어리를 가리킵니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약 70.8%를 차지하는데, 이는 육지 면적의 2.43배이며 부피는 13억 7천만 km3에 이릅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물은 바다로서 저장되며, 그 비율은 97%에 육박한다고 하네요.


바다는 물로 이뤄져 있고 물의 독특한 물리, 화학적 성질에 힘입어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생명을 잉태했고, 지금도 무수한 생물이 바다 속에 살며, 수많은 세대를 거쳤음에도 육상의 동물들은 아직도 바다 속에서 살던 흔적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 역시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문화권의 온갖 특성에 깊숙히 관여되어 있습니다.


바다의 구성 물질은 물이지만, 다량의 염이 녹아들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염'이라는 단어에서 짐작하듯, 바닷물에는 대단히 많은 소금과 염소 이온이 녹아있기 때문에 바닷물 짠물 혹은 소금물인 셈입니다. 바닷물이 짠 까닭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바위 등이 침식되면서 바위에 있던 소금기가 물에 녹아 바다로 흘러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게다가 물이라 열용량이 엄청나고 어는점도 낮아서 잘 얼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강처럼 물이 많은 곳도 잘 어는데 바다는 언 흔적조차도 없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고 이런 현상은 바닷가에 있는 모래밭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물론 어디나 예외는 있기 마련이지요.


육지와 가까운 연안일수록 깊이가 얕으며 대양으로 갈수록 깊어지는데, 깊이 순서로 나열하면 연안(약 0m~30m) → 대륙붕(약 30m~200m) → 대륙사면(약 200m~1,500m) → 심해(약 1,500m~6,000m) → 해구(약 6,000m~11,000m)의 순서입니다. 바다의 90%는 심해나 해구이며, 이곳에는 연안이나 대륙붕에 사는 어류와는 다른 심해어가 살고 있습니다. 가끔 뉴스에 나오곤 하는 특이한 심해어들도 그 곳에 살고 있을 겁니다.

'바다'하면 왠지 잔잔하고 고요한 이미지, 자애로운 보호자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사실 하늘마저도 날 수 있게 된 인류가 아직도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가장 위험한 곳이 바다 입니다.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은 사람과 온갖 장비에게 치명적이고, 유정 유지비의 상당부분은 소금기가 가득한 바닷바람 탓이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자연재해인 태풍이 탄생하고 힘을 얻는 곳이 바다이기도 하고요.


엄청 넓기 때문에 바다 한가운데에 표류하면 생존 장비가 있어도 구조될 확률과 생존할 확률도 매우 낮습니다. 운이 매우 좋아서 화물선이 자주 다니는 항로에 떠내려오거나 바닷가에 떠내려온 사람들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무인도도 있긴 있겠지만 만화나 영화, 책에 나오는 무인도는 아닙니다. 모래밭에 야자수가 두세 그루 있는 작은 무인도가 전부이고, 이러한 무인도조차 적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상 및 온도 변화는 사람에게 좋은 게 하나도 없는데, 비가 오면 식수는 얻지만 비를 맞으면 감기에 걸리거나 심하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고, 맑은 날엔 갈증이 나며 일사병이나 열사병으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저녁은 바다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옷이 없으면 저체온증이 날 만큼 추워질 수 있고요. 재앙 중 으뜸은 당연히 태풍이겠지요. 배도 심하면 가라앉으며, 이때 많은 표류자들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바다 한가운데에서 표류하면 빨리 구조되어야 한대요. 시간이 지날수록 살아남을 확률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극지방이나 사막에서 죽는 사람보다 바다에서 죽는 사람이 통계적으로 더 많습니다. "전쟁터에 가기 전에는 한 번 기도하고, 바다에 가게 되면 두 번 기도하고, 결혼 생활에 들어가기 전에는 세 번 기도하라."는 러시아 속담이 있다는데, 바다가 전쟁터보다 위험하다는 걸 뜻하는 것 같습니다. 


바다의 바닷물은 두 층으로 나뉘는데 상층 200m는 따뜻하고 밀도가 낮으며, 아래는 차고 밀도가 높은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 두 층 사이에는 수온과 염도가 자주 변하는 '밀도경사층'이 있고, 상층 해류는 외양 해류와 경계 해류로 나뉘며, 경계 해류는 대륙의 가장자리로 흐릅니다.

적도의 북쪽과 남쪽에는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외양 해류가 서쪽으로 흐르고, 북반구의 고위에 있는 북태평양과 북대서양에서는 동쪽(시계 방향)으로 해류가 흐릅니다. 반대로 남반구의 극지방 해류는 서쪽(반시계 방향)으로 흐르는 해류들의 상호작용 때문에 아열대 위도에서는 큰 소용돌이가 자주 발생합니다.


바다 자원 하면 광물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다는 중요한 자원 중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단백질 자원인데, 해양생물자원은 30만여 종에 달하는 생물군이 분포하며 세계 동물성 단백질의 1/6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바다는 지구의 허파이기도 합니다. 흔히 아마존 숲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지만, 실제로 산소 생산량을 비교하면 지상 식물이 생산하는 산소의 양은 전체 30% 정도이고, 나머지는 모두 바다의 해조류와 미생물이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떠올리는 바다의 이미지는 따뜻한 햇살 아래 하얀 모래사장에 야자수 나무가 서있고 맑은 바닷물속엔 알록달록 예쁜 물고기가 산호 사이를 돌아다니는, 어느 남쪽나라의 해변 이 많을 것 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하지만 막상 바다에 들어가면 문득 문득 무서워질 때가 있는 것도 당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계획엔 5월의 바다가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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