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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센의 탐험지역은 남극이 아니라 북극?

아문센(Amundsen)은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노르웨이의 탐험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원래 목표로 했던 곳은 남극이 아니라 북극이었다고 합니다. 아문센은 애초의 탐험 지역을 벗어나 '세계 최초'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남극으로 목표를 수정했던 것입니다.


아문센은 보르게에서 선원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부터 북극탐험을 꿈꾸었고 북극 탐험가가 되기 위해 체력을 단련했다고 합니다. 스키를 익히고 차가운 기온에서도 생활할 수 있도록 창문을 열고 훈련하기도 했다네요. 크리스차니아(지금의 오슬로)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였으나 그만두고 1895년 1등항해사가 되고, 1897∼1899년 벨기에의 남극탐험대에 참가하였습니다. 


오랫동안 극지 탐험을 준비한 아문센은 수많은 탐험가가 시도하였으나,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북서 항로를 완수하는 데 성공합니다. 1903∼1906년 소형선 이외아호(號)를 타고 대서양에서 북극해를 거쳐 태평양에 이르는 북서항로 항해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는 마지막 목표인 북극점에 도전하기위해 탐험에 나섰습니다. 당시 아문센이 영국의 스콧보다 2개월 뒤 원정길에 나섰을 때, 세계는 그가 북극을 향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문센은 탐사 도중 이미 피어리(R.E.Peary)가 인류 최초로 북극점에 도달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아문센은 조금도 망설임이 없이 자신의 탐험 대원에게도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자신의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이윽고 망망대해의 바다 한가운데에 이르러서야 대원들에게 새로운 목적지 남극을 가리켰다고 합니다. 


이 무렵 그가 남극 탐험 길에 나섰을 때 스콧이 나라의 후원을 받으며 남극점 정복에 나섰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아문센과 스콧 탐험대는 남극점을 놓고 운명을 건 세기의 대결을 벌이게 된 것입니다.

아문센은 9명의 정예 대원을 이끌고 탐험대를 구성해서 북극의 에스키모들이 사용하는 개썰매를 이용해 물자를 이동했습니다. 그 당시 아문센은 이미 에스키모인들에게 동물 다루는 법을 배워 개를 잘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콧도 개를 데리고 왔으나 그에게는 경험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스콧은 극지방에 어올리지 않는 조랑말을 이용했기 때문에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경쟁은 결국 아문센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아문센은 남극의 특징을 파악하고 철저히 사전에 준비했기 때문에 스콧 일행보다 35일이나 앞서 남극점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문센은 1911년 12월14일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소년 시절부터 목표했던 북극점 탐험을 못하고, 지구의 정반대인 남극에 도착했기 때문이었지요. 


그 후 아문센은 미국 사업가링컨 엘스워드의 도움을 받아 비행선 '노르즈(Norge)'호를 타고 스피츠베르겐으로부터 알래스카의 테러까지의 북극점 상공 통과 횡단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남극점 정복을 함께했던 동료 오스카 위스팅,이탈리아의 U.노빌레 함께 1926년 5월12일 북극점을 처음 보게 된 것입니다. 아문센은 인류 최초로 북극과 남극, 양극점을 본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1928년 노빌레 일행의 북극탐험대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구출하기위해 비행정을 타고 나섰지만 조난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연히 접하게 된 내용. 북극점이나 남극점이나 도전이라는 건 쉽지 않았을 게 분명할 거예요. 내가 정한 목적지로 가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최초가 되고 싶어 급작스럽게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더더욱 아닌 것 같구요. 일정이 표시된 지도를 보니 흥미롭기도 하고 그들이 느꼈을 압박감도 느껴지는 것 같아 더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도 있던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 발췌 세계사오류사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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