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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는 수밀론 섬의 바다 이야기입니다. 

 

 

수밀론 섬은 위치가 애매하게 멀어요.  

물론 근처 보홀이나 보라카이도 비행기 내려서 1~2시간은 다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슬롭에 오는 사람들은 어쨌든 교통편을 더 이용해서 와야만 합니다.

외국사람들은 배낭 둘러매고 근처 저렴한 숙소 이용하면서 몇주씩 눌러앉아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답니다.

 

그런 거 보면 부럽죠. 우린 그렇게 여유 부리기엔 바쁜 사람들이니까요.

한국에서 필리핀 들어가는 저가 항공은 밤 비행기가 많잖아요.

새벽같이 움직여서 부지런히 숙소 들어가 부지런히 놀고 구경하고,

그러다가 또 밤 비행기타고 한국 넘어와 새벽같이 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랬던 적 많거든요.

그래서 여행이 소중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블루워터리조트에서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몇 개 있답니다. 

섬 반대편으로는 가볼 생각조차 하지 않아서 샌드 바(sand bar)  바다와 라군(lagoon) 쪽 바다 두 군데로만 다녔어요.

샌드 바까지는 걷지않고 셔틀 같은 차가 있어서 왔다 갔다 데려다주거든요.

스노클링 사진은 찍은 사진이 없어 바다만 보여드릴게요.

 

 

룸 앞쪽 바다가 무릎 정도 깊이였는데 아기 상어가 있네요 ^^

 

해변가에 룸들이 있고 저 끝에 배 타는 곳이 보입니다. 바다가 얕아요.

 

샌드 바 로 먼저 가봅니다.

 

차를 태워주셔서 편하게 가요. 차로는 몇 분 안 걸리지만 걸으면 한참이겠죠

 

샌드 바 옆쪽 바다예요. 저기 섬이 세부섬이고 오슬롭 방향입니다.

바다 색이 깊이 따라 많이 다르죠.  저 파란 바다가 되는 곳부터는 깊어져요.

 

저 배는 다이빙하는 배래요. 다이빙 투어 포인트인 거죠

저기까지 안 깊은데 저 파란 바다부터는 깊어지고 물고기도 많은 모양이에요.

 

강렬한 햇살이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 시간이 4시쯤이었던 거 같은데 바짝바짝 타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날씨 정말 좋았습니다.

 

여기가 화이트 샌드 바 예요. 저 모래사장이 bar 처럼 길게  올라와 있어서 sand bar 인데 정말 물놀이하기엔 딱인 공간이랍니다. 이 사진은 오후 사진이에요. 물이 차올라서 모래 언덕이 잘 안보이더라고요. 그래도 놀기는 좋아요.

 

같은 장소 오전 시간이랍니다. 분위기도 다르죠.

물이 빠져서 샌드 바가 좀 더 많이 올라와 있고 데이투어 하는 배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요.

리조트 투숙객도 이용하지만 투어 신청해서 배 타고 들어오는 팀들은 이쪽으로 오는 거 같아요. 

오래 있지는 않는 거 같고 저기 배 세우고 사람들 내려주면 바다에서 파닥파닥 놉니다. 열심히요.

그리고 그 분위기가 정말 물놀이 온 거 마냥 재미있었답니다.

저도 스노클 주렁주렁 들고 저기서 한참 놀았네요.

 

 

사실 저기는 스노클링 장소는 아니에요. ^^ 사람이 더 많은데 당연하겠죠. 

저 sand bar 를 기준으로 오른편은 서해 물놀이용 바다, 왼편은 동해 어른용 바다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물고기를 보려면 샌드 바 왼편으로 가야 합니다.

왼편 바다로 들어가면 물고기를 볼 수 있어요. 산호도 있고요.

좀 더 멀리 가기도 하는데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혼자 너무 멀리 가면 좀 무서워요.

 

 

 

 

이제 라군 쪽으로 가봅니다. 

 

라군 쪽 바다예요.  라군 방향은 보홀 방향 쪽으로 큰 바다라서 그런지 바다 색이 또 다르네요.

샌드 바 보다 파도도 치는 편입니다. 

 

물은 맑아서 물고기는 있는데 사람이 없네요.  데이투어 손님들은 이쪽으로는 잘 안 오는 거 같았어요.

바다는 꼭 라이프 재킷 입고 들어가야 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도 가드(안전요원)가 있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홀로 물고기를 탐색 중인 오빠입니다. ㅎㅎ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 혹시나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제 뒤편에 가드가 있었더라고요.

혼자 저 멀리까지 가니 근처까지 따라가서 지켜보고 있으셨어요.  감사했죠.

 

마무리는 인피니트 풀. 썬배드에 누워 한참 쉬다 들어갑니다.

 

 

 

<수밀론 아일랜드>의 바다는요..

1. 보통 화이트 샌드 바 나 라군에서 많이 놉니다.

2. 샌드 바 쪽으로 손님이 훨씬 많고 놀기에 더 좋아요. 얕아서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 좋아합니다.

3. 샌드 바 내려가는 계단 위에 라이프 재킷 빌려주는 곳이 있는데 바다 들어가려면 무조건 입어야 합니다. 

   짐도 보관해줍니다. 짐 보관은 숙박객에 한정될 수도 있습니다. 

   내려가면 투어 들어온 손님들과 뒤섞여 분실 위험이 있다고 짐 맡겨놓고 가라고 했었거든요. 

4. 샌드 바 왼편 바다는 갑자기 쑥 깊어져서 좀 무서울 수 있는데 물고기와 산호를 보려면 그쪽으로 가야 해요. 

   핀 신고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힘들어요.

5. 힘들어 도움이 필요할 땐 손들어서 가드 부르면 와서 도와줍니다. 

   이건 가드 아저씨들한테 들은 겁니다. ㅎㅎ 절 건져주셨거든요. ㅎㅎ

6. 리조트 투숙객이 아니어도 데이투어로 들어와 놀다갈 수 있습니다.

7. 라군 바다는 바다 초입에 바위가 많은데 파도가 쳐서 들어가는데 조금 힘이 듭니다. 유속도 있는 편이고요.

8.  사람들이 많은 곳은 여기도 산호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안타깝죠.

9. 아침부터 오후까지 해가 쨍쨍해서 선크림, 래시가드, 선글라스, 모자 필수입니다.

  스노클링 하면서 정수리 태닝 해보셨나요.

 

 

 

17년 3월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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